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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현장이 척박할지언정 그곳이 아름다웠노라 즐거웠노라 말하고 싶습니다.


  박시현(2004-08-23 21:39:39, Hit : 2660, Vote : 909
 흔하디 흔한 것이지만 가장 소중한 물처럼...

[원문보기] refree7.com 어느 사회복지사의 일기 답글 작성자 id : 소금 2004. 4. 20


어릴적부터 나의 일기장 맨 앞표지에 쓰는 문구는
: '나의 좌우명 - 뒷산 어느 길가에 있는 약수물처럼... ' 였었다.
: 지금 생각하면 어린 나이에 웬 어르신(?)같은 말을 했을까하는 멋쩍은 느낌도 들지만

: 이 세상에서 가장 흔하지만(?) 가장 소중한게 뭘까? 또 나는 앞으로 커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나? 라는 고민속에서, 아마 그것이 우리의 생명을 이어주는, 세상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아주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은 작은 소망에서 나온 생각이었을 것이다.

: 우리는 매일 마시는 물과 공기에 대해 그 소중함을 문자상으로만 느낀다. 늘 어디에나 물잔은 기본으로 딸려 나오고 다른 화려한 많은 음식메뉴만이 우리의 시각과 미각을 채워줄 뿐이다.

: 사회복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거 같다. 사회복지는 꼭 필요하다고,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방법으로 사회복지를 이야기하지만 늘 성장과 분배를 이야기할 때 성장의 중요성을 먼저 이야기하고 사회복지를 잔여적인 것으로만 그 의미를 축소하려 한다.

: 사회복지의 전문성을 이야기 하지만 책임성을 논할 때 사회복지서비스와 대상자의 특수성이라는 이유로 그 책임성에 면제부를 주려고 한다.

: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우리 주위의 많은 자원봉사자분들과 후원자분들이 바로 물과 같은 존재라 생각한다. 물은 흔하디 흔하게 우리 주위에 있지만(물론 요즈음은 물값이 기름값보다 더 비싼 물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그 역할이 사람의 생명의 이어주는 것처럼 자원봉사자의 노력과 활동이 단순히 선을 행하는 활동을 넘어서 바로 그 생명과도 같은 그러한 것일음.

:「물은 생명이다」라는 책을 본 기억이 있다.

: 내가 선택한 이 사회복지사의 길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일이 결코 아니다. 물이 마셔도 되고 안마셔도 되는 그런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 하지만 드러나게 화려하지 않게 그러나 꼭 필요한, 약수터의 한 모금의 물이 산을 오르내리는 갈증을 느끼는 사람에게 그 물맛이 더해지는 것처럼, 꼭 필요한 곳에(사람에게) 항시 존재할 수 있도록 이어져야 할 것이다.

: 어른이 된 지금의 나는 일기를 쓰고 있지 않지만 어릴적 내 일기장 앞문구의 글처럼 오늘도 어느 작은 뒷산 약수터의 물과 같은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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