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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현장이 척박할지언정 그곳이 아름다웠노라 즐거웠노라 말하고 싶습니다.


  박시현(2004-07-08 00:47:08, Hit : 2798, Vote : 894
 식당이나 학원이 아니고, 동네 사랑방이었으면 좋겠다

하루에 500명은 족히 넘을 사람이 복지관을 다녀간다.

하루에 500명? 어마어마한 숫자다.

오고가는 사람들을 찬찬히 살펴본다. 절반은 아주머니고 절반은 아이들이다. 아기를 안고 오는 아주머니도 많다.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다.

아주머니, 아이, 아기를 안고오는 아주머니... 이들은 복지관에 무언가 배우러 온다. 어느 문화센터에 가면 배울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배우러 온다.

할머니, 할아버지... 이분들도 복지관에 무언가 배우러 오신다. 어느 노인대학에 가면 배울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배우러 오신다. 음, 몇몇 분은 노인정에 식사하러 오신다. 몇분은 물리치료실에 찜찔하러 오신다.

오고가는 500명이 넘는 사람들 중에 우리 동네 사람들은 30명이나 될까? 노인정에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을 빼고서...

내심 불만이다.

아마도 노인정에서 식사하는 200명에 가까운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복지관은 점심식사를 하는 곳으로 아실게다.

나머지 무언가를 배우러 오는 아주머니, 아이들, 아기를 안은 아주머니, 할아버지, 할머니는 복지관을 학원이나 공부하는 곳을 아실게다.

그리고 나머지, 50여분은 밥먹고 배우는 것 외에 다른 이유로 복지관을 아실게다.

이 넓은 복지관에 밥먹고 배우는 것 말고 할 수 있는게 그리도 없는가?

고집불통 사회복지사, 아직도 걸음마를 떼지 못한 사회복지사, 철없이 말한다.

'복지관이 식당이나 학원이 아니고 동네 사랑방이었으면 좋겠다'





◐ 사랑방

시골에서 자란 추억에,

어릴적 부모님이 엄격하여 해가 저물고 나면 바깥 출입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나는 꼭 가고 싶은 곳이 있었다.

저녁 먹은 후 해가지고 어둠이 사방을 뒤덮은 뒤 하는 총싸움은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른다. 비록 총알이 없고 번쩍이는 불빛이 없어도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적군을 찾아내는 즐거움은 대단한 것이었다.

한바탕 총싸움이 끝나고나면 들르는 곳이 있다. 그곳은 우리들만의 비밀장소이다.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하다 누군가가 "야, 이제 집에 가자"라고 해야지 그때서야 '아차, 늦었구나. 또 혼나겠다' 싶어 모두들 부랴부랴 어둠속으로 각자 사라졌다.

그 곳, 그 곳이 늘 그렇게 가고 싶었다.

옆집에는 아주머니들이 매일 저녁 모인다. 무슨 할말이 그리도 많은지 아무튼 거의 매일 모인다. 그렇다고 매일 같은 얼굴은 아니다. 그렇다고 매일 무슨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어머니를 따라서 갔던 기억을 애써 떠올려보건데 늘 나는 지겨워하며 한쪽 켠에서 잠이들었다.

우리집은 늘 할머니들이 모였다. 화투. 동네 할머니들께서 화투 치는 장소는 우리집이었다. 옆방에 앉아 있으면 누구 누구 집이랄 것 없이 동네 소식을 다 듣는다. 누구 아부지는 어떻고 누구 엄마는 어떻고, 옛날에 뒷집 아저씨가 어떻게 자랐고 누가 누구 집으로 시집갔고...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은 전부 다 듣는 줄 알았다.

사랑방...

복지관이 이런 사랑방이었으면 좋겠다.




나야 (2004-07-16 23:12:34)
너를 보면 ... 세상에 착한일 그 자체만 하기위해 태어나서 자라온 사람같아서 때론 많이 미워. 답답하다는 표현이 더 맞지. 착하고 싶어도 내가 배고프고 힘들면 나빠지는데..시비걸고 픈 마음은 절대 아니고. 울과 후배가 너희과 대학원생으로 그리고 그 이전의 선배들이 너희과 조교샘으로 자리잡아가는 걸 보면서... 너도 때론 전환이 필요한거 아닌가.. 싶으네. 내가 아끼고 믿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나의 박시현.. 니 방의 맑스 칼 맑스의 책을 보면서 너를 안 숨기길 바라는 내 맘을 읽었는데 표현을 못했네. 늘 술취해 너를 보러가서.. 착한일과 세상을 위해 필요한 일.. 그걸 너는 알거라고 나는 믿는데. 그 가방이 텅비어있을수록 좋겠다. 텅 빈 사함들의 마음.. 처지.. 너는 어쩜 그걸 먼저 알아야 ... 채우는 복지사의 출발선을 알 것도 같아서.. 나는 맑스에서 출발하는 척 하려 하고 너는어디쯤에서 출발하려고 할가.. 아니면 사회복지사들은 어디쯤에서 출발하려고 할까
스웨덴의.. 그 어마어마한 자본주의를 넘어선 만인의 착한 행복, 착한 사회복지..
암튼 나의 술취한 어법을 당신은 용서하리라 믿고.. 나는 당신을 믿고 지켜보고.. 더 큰힘이 되는 당신을 바란다.. 그리고 늘 저 밑바닥 인생의 갑작스런 죽음에 당황하는 당신을 믿는다.
패스워드란 말 웃겨. 나의 글이 맘에 안들면 통과할 번호라는 건지.. 너의 폰 뒷번호다.
나다 (2004-07-16 23:13:48)
추가.. 그래서 학생회에서 동네 꼬마들과 총쌈 자주 하고 못하게 하는 나를 미워했구나 바보야
박시현 (2004-07-18 23:57:42)  
오늘 우연히 인터넷뉴스코너에 '감동뉴스'라는게 생겼다는 걸 들었습니다. 뉴스의 대부분이 슬프고 무섭고 비극적이고 엽기적이라 '감동뉴스'라는 코너를 만들었다고 추정하더군요. 대학 다닐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미디어의 뉴스 중 절반이상은 행복한 기사로 채울 것! 이렇게 하면 세상은 행복해 보일꺼야. '
행복합니다.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기쁘고 때로는 절망적이다가 때로는 희망이 보이고... 그것이 행복이라고, 길지않은 인생 길 어느 한 날 문득 생각했습니다.
때때로 늘 방안에서 하루종일 유선방송을 보는 할머니 할아버지, 하루종일 복지관 앞마당 한쪽켠에서 휠체어에 앉아계신 장애인, 그들에겐 기쁘고 슬프고 절망적이고 희망이 보이고.. 그런 것들이 없다는 것이 참 불행해 보였습니다. 그것을 절망이라고 섣부리 단정짓기 보다는 어느 구석엔가 숨어있을 그 행복을 함께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찾다가 어쩜 더 슬프고 외롭고 절망적인 순간들을 맞이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컴컴한 방 유선방송이나 복지관 앞마당 어느 한켠의 고요함과 적막함 보다는 나을거라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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