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전공소모임 doing, 두잉홈페이지 / 게시판 ...
아이디
비밀번호
Home 모임소개 회원소개 게시판 자료실 방명록     
     이 곳은 doing 식구와 방문객들을 위한 게시판 공간입니다.
    최근 쏟아지는 광고성 글 때문에 글쓰기 권한을 회원가입자로 제한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게시판
  회원게시판
  현장릴레이
  두잉달맞이
  도시락모임
  책모임
  현장메아리(후삭제)
  나눔의 글(후삭제)
  질문과 답(후삭제)
 
 

:::: 회원게시판 ::::
doing 식구들이 안부를 전하며 지지와 격려와 도전을 얻는 전용게시판입니다.


 외할머니 계란찜

2004-11-26 01:37:58, Hit : 2727

작성자 : 김동찬
여섯살땐가...
동촌 외할머니 집에 갔다.

성순, 동민아제랑 이불을 덮어쓰고
밤늦게 까지 놀다가 잠이 들었다.

새벽에 얼마나 배가 고픈지,
뒤척이다 잠이 깼다.

날이 밝아 아침 먹기만을 바랬다.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가 따발총소리 같다.

내가 뒤척이는 소리에 외할머니가 일어나셨다
'배 고파요'
'밥 해주마'

방문을 열고 나가신다.

덜컹 솥 내리는 소리,
꼬르륵~
쏴아 물 붓는 소리,
꼬르륵~
치직 성냥불 긋는 소리,
꼬르륵~
따악 솔나무 꺽는 소리
꼬르륵~
콩닥 장작 넣는 소리,
꼬르륵~

할머니가 소리하나 매기면 뱃속에서 맞장구 친다.
우리동찬이 배가 고파
강강수월래
달울기전 밤을 하나
강강수월래
밥아밥아 어서익어
강강수월래
고프고또 아픈배를
강강수월래
듬직하게 채워주련
강강수월래

무슨 노래 처럼, 희극 처럼
외할머니는 새벽밥을 짓고, 나는 고프다 못해 아픈 배를 쥐어짠다.

버티다 못해 부억문 앞에 서성이다,
으앙하고 울어버렸다.

외할머니가 토닥이며
'곧 된다' 하신다.

얼마나 지났을까 밥이 되려면 멀었는데,
김이 모락모락 나는 사기그릇 하나를 들고 나오신다.

계란찜이다.
파가 동동 떠 있다.

배가 너무 고파 급히 먹지도 못한다.
뜨거워서 한술에 넣지도 못한다.
그러니 더 배가 고프고
더 간절하고, 더 맛있다.

나는 계란찜이 참 좋다.


생일때마다 엄마가 해주시는 계란찜
자전거서해안 일주를 하며 배가 고파 견디기 힘들때 생각나던 계란찜
계란찜엔 외할머니 모습이 어린다.

외할머니 3.5제를 지내고 오던 길에
계란찜이 그리도 간절하더라.

외할머니 제삿상에 올린 계란찜이
그리도 맛나더라.



박시현
자취할 때 진영이랑 가끔 먹었다. 스텐 밥 그릇에 계란 풀어서 소금 간하고 밥솥에 넣고 한참을 기다리면 멋진 계란찜이... 2004-11-26
02:27:06

수정  


348
  수정이 인사드려요^^   1
 최수정
2775 2004-12-09
347
    파랑새동산에 둥지를 튼 수정아 
 김동찬
2716 2004-12-16
346
  부산으로 떠나는 수정이의 영상편지   1
 김상진
2638 2004-11-26
345
  세상의 모든 부모님과 삼촌을 위한 생일초대장... 
 박시현
2840 2004-11-26
  외할머니 계란찜   1
 김동찬
2727 2004-11-26
343
  금강산에서 주춤한 포옹   1
 김동찬
2459 2004-11-26
342
  오랫만에 소식전합니다..   1
 박혜련
2790 2004-11-20
341
  11월11일에 4기와 5기 함께 모였습니다.   1
 김상진
2581 2004-11-12
340
  [사진모음] 철암에서 만난 동찬이형   1
 김상진
2558 2004-11-02
339
  한줄 쓰기 
 김동찬
2637 2004-10-28
338
  자원봉사활동 체험사례공모...   1
 김선희
2386 2004-10-19
337
  오랜만이져?   2
 안기숙
2569 2004-10-18
336
  경북대신문에 난 두잉 기사   1
 김상진
4385 2004-10-13
335
  한남정연의 '로그인'행사에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1
 김상진
2358 2004-10-11
334
  두잉4기 점심교제   2
 김상진
2281 2004-10-05
333
  10월 9일 철암축제에 초대합니다.   1
 박시현
2609 2004-09-21
332
  드디어 쑹이가 집을 구했어요~~^^   1
 조효숭
2693 2004-08-23
331
  제2기 광활 뉴스레터 
 김동찬
2278 2004-08-09
330
  무사귀국했습니다...   3
 조연하
2539 2004-08-05
329
  ...   2
 김선희
2669 2004-08-04

[1][2][3][4][5][6][7][8] 9 [10]..[26]



Copyright 1999-2023 Zeroboard / skin by 또미
 
copyleft by doing    
Club of committed social workers    doing    ::: since 2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