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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에서 주춤한 포옹

2004-11-26 01:37:28, Hit : 2458

작성자 : 김동찬
금강산 온정리에 연탄배달 갔을 때 일입니다.

철책을 너머 입경(入境)수속하는 인민군을 처음 만나니 설렘과 떨림이 뒤섞입니다.
반가운 건지 무서운 건지 모르겠습니다.

온정리에 연탄트럭을 세워놓고,마을을 돌아봅니다.
멀리 바구니 이고 가는 어머니와 뛰어노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반갑고 정겹습니다.

곁에 서 있는 인민군을 다시 보니
북에 왔구나. 피가 도는 사람이 내 앞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악수를 청했습니다.
'반갑습니다'

소나무 껍질을 잡았나?
탄탄한 기운에 얼핏 맞잡은 손을 봅니다.

노동과 훈련이 벤 검은 손이,
여름 내내 논밭을 가는 아버지 손 같습니다.
절반은 닳아 없어진 손톱을 보니 더 그렇습니다.

잠깐 만남.
연탄차를 세워놓고, 금강산 호텔로 가면 다시 언제 볼지 모를 한민족.
가볍게 포옹을 했습니다.
인민군이 주춤합니다.


다시 철책을 넘어 철암으로 돌아오는 길에
소장님과 한나절 동안 소감을 이야기하다
'주춤한 포옹'을 말씀드렸더니,
'아이에게 아이처럼 어른에게 어른처럼' 이라 하십니다.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마18:1-7) 이라 하였지만,
언제 어디서나 아이같이 행하라는 뜻은 아니다.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요'(고전 6:12-20)
나는 남쪽에서 하듯이 포옹을 할 수도 있지만,
인민군은 놀랄 일이다. 괜한 오해와 경계심을 낳을 수 있다.
무엇이든 할 수 있겠지만, 다 유익하지는 않다.


성인 말씀은 한번은 이래라 했다가 또 저래라 합니다.


(논어 선진편)
자로: 들은 것은 곧 그것을 행하여야 합니까?
공자: 부형이 계시는데 어떻게 들은 것을 바로
행하겠느냐?
염유: 들은 것은 곧 그것을 행하여야 합니까?
공자: 들었으면 바로 그것을 행하여야지!


공자는 자로와 염유에게 왜 다른 말을 할까요
들은 것을 바로 행하는 것이 마땅한 것 같은데 그러지 말라 하고,
들은 것을 바로 행하는 것이 성급한 것 같은데 그러라 합니다.



공서화: 유가 들은 것은 곧 그것을 행하여야 합니까?'하고 여쭈었을 적에는, 선생님께서 부형이
계시다'라고 말씀하시고, 구가 들은 것은 곧 그것을 행하여야 합니까?'하고 여쭈었을 적에는, 선생님께서 들었으면 바로 그것을 행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어리둥절하여, 감히 까닭을 여쭙고자 합니다.
공자: 구는 소극적이기 때문에 그를 나아가도록 해준 것이고, 유는 남을
이기려 하기 때문에 그를 물러서도록 해준 것이다.


성인께서는 제자가 한가지 원리만 알고, 맹목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경계합니다.


소장님께서는 '아이와 같이'와 '아이에게는 아이처럼 어른에게는 어른처럼'을 함께 일러주셨습니다.
또, 아이더라도 어른처럼, 어른이라도 아이처럼 대해야 할 때를 생각하게 합니다.
내가 하는 일과 행동은 '모든 것이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은 아님'을 일깨웁니다.

흑백논리가 익숙하고,
수동/직렬 일처리에 젖은 저를 소장님은 끊임없이 깹니다.

도공이 참된 작품을 얻기 위해 수없는 도자기를 망치로 깨듯
제가 단편적인 생각을 내뱉으면
수많은 다른 상황을 들어 일깨웁니다.

그것이 다가 아니다.
늘 같은 상황이 아니다.

어른아이와 같이-
아이에게는 아이처럼 어른에게는 어른처럼-
아이에게 어른처럼 어른에게 아이처럼-
상황과 맥락에 맞게...........................
전체의식과 지체의식.........................

소장님은 제 말에 귀기울이며
제 굳은 사고와 끊임없는 전쟁을 하시는 중이지요.

즉자(卽自)로 반응하지 말고 대자(對自)로 보라.
철암에 있어도 전국을 보고 세계를 보라.
복지만 보지 말고 세상을 보라



박시현
동찬아 고맙다. 2004-11-26
02: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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