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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ing 식구들이 안부를 전하며 지지와 격려와 도전을 얻는 전용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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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깊은 성탄절 보내기 '1만5천원 행복나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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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3 22:38:42, Hit : 3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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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시나요? '1만원 사회복지운동'...
성탄절을 맞아 나누게 될 '1만5천원 행복나누기'를 준비하면서 '1만원 사회복지운동'이 다시 하고싶어 졌습니다.
출처 : 박시현 홈페이지 '아름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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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2000여년전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위해 예수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몸을 빌어 이 땅에 오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던지 도저히 보다못해 자신의 아들을 죽여서라도 인간을 구원해야겠다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을 기억하는 날이기도 하다.
출석중인 교회청년부에서 이번 성탄절을 뜻깊게(?) 보내고 싶다며 아이디어를 구하였다. 직업이 사회복지사라 내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 모양이다. 물론 가끔 이런 문의(?)가 있기는 한데 이럴때마다 얼마나 답변하기 힘든지 모른다. 사실이지 죄를 짓기는 쉬워도 선(善)을 행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럴때마다 새삼 느낀다.
고심하던바 몇몇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우선 쉽게는 150여명 청년부회원들이 순별(10명단위)로 홀로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댁을 방문하여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고 청소도하고 함께 두어시간 지내다 오는 것을 제안하였다. 선물로는 아파트 단지앞에 있는 목욕탕의 목욕권을 구입하거나, 크리스마스 트리를 작은 것으로 구입하여 드리면 좋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어딘가 좀 어색하다. 자칫 할머니 할아버지를 동정하는 마음이 들까봐 혹은 선심성이나 동정심으로 할아버지 할머니를 바라보지는 않을까하는 염려때문이었다.
문득 스쳐가는 생각에, 며칠 전 사랑하고 존경하는 후배 동찬이로부터 받은 책이 생각났다. 도서관을 거닐다 우연히 발견한 아주 대단한 것이라며 선물해준 책은 다름아닌 김기현 목사님의 '1만원의 기적운동 (미리보기)' 이었다.
그래, 바로 이거다. 그냥 방문하면 재미도 없고 자칫 의무감이나 동정심을 느낄 수 있으니, 각 순별로 1만5천원씩을 나누어 주고, 그 1만5천원 범위안에서 자유롭게 선을 베풀고 사랑을 실천하게 하면 어떨까? 청년부 한 사람 한 사람의 기똥찬 아이디어가 1만5천원을 통하여 발휘된다면 정말이지 멋진 이웃사랑의 실천으로 나타날 것이다. 심장고동 소리가 커지고 막 흥분되기 시작하였다.
이리하야 이번 성탄절에는 '1만5천원 행복나누기'란 이름으로 뜻깊은 성탄절을 보내기로 하였다.
아래는 청년부카페에 실은 '1만5천원 행복나누기' 안내문이다. 기대된다. 25일 성탄절에 실천한 이웃사랑을 주일 27일에 모두 모여 발표하기로 했다. 기대하시라. 어떤 소설보다도 어떤 다큐멘터리보다도 멋진 감동이 전해질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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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2월 16일 내일교회 2청년부카페 '의로운 해'에 올린 글
지난 주일 제가 말씀드린 1만 5천원 행복나누기 안내문을 올려둡니다. 참고해서 좋은 행복 많이 나누시길...
며칠 전 인터넷 게시판(출처:사회복지정보원 동문클럽)에서 동료후배의 글을 읽고 마음 깊이 공감되었기에 소개합니다.
"방송모니터를 마치고 지하철을 타고 오는길. 지하철 안에서 종종 보았던, 문구를 가슴에 달고 돈을 달라는 아주머니가 지하철 안을 걸어오고 계셨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그것도 철자도 틀려가며 쓰신 문구.. 화재로 인해 손가락과 입을 데여 말을 할 수도 없으니.. 좋은분들이 어려운 사람을 도와달라는 짧은 이야기를 가슴과 등에 붙이고 계셨다.. 평소에 장애인이 구걸을 하면 어디서 나온 논리인지.. 열에 여덟은 돈이 나오는데 요구하는 거라고.. 그리고 저런건 국가에서 해야할 부분이야 하며 국가 정책을 나무라면서.. 그렇게 책임전가를 하였다..
그런데 이번에 뵌 아주머니는 왜인지 천원짜리 한장이라도 드리고 싶었다. 정말 일을 할수 조차 없는 그분.. 국가에서 나온다는 몇푼 안되는 돈으로 살기가 어려워 밤12시가 다된 시간에 이렇게 나오셨구나 하는 생각에.. 지갑을 열어 천원짜리를 찾는데.. 오천원짜리와 백원 몇개.. 그리고 십원짜리 몇개 뿐이었다.. 결국 그분께 아무것도 드리지 못하고.. 지하철을 갈아타기 위해 그분을 뒤로하고 내려버렸다..
마음이 동하였다는 것.. 그리고 그분을 위해 돈을 드리려는 것 자체가 내 맘 편하기 위한 천원짜리 면죄부였던 것이다.. 1000원 그이하도 이상도 될수 없는 면죄부..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차가운 머리를 잘못 이해하고 진단하여 마음의 동요조차 무시하고, 또 아예 감정이 무뎌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갑속의 5000원 짜리가 부끄럽다.. "
다행히도 성탄절을 맞아 마음껏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그것도 천원이 아닌 만오천원의 어마어마한 금액을 좋은 일에 사용하라고 그냥 준답니다. 이제 여러분의 기똥찬 아이디어로 마음껏 사랑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혹시, 도움이 될까하여 몇가지 사례를 먼저 소개합니다. 지금 소개하는 사례는 얼마전 선물로 받은 '1만원의 기적운동'과 제가 학교 다닐 때 했었던 '1만원 사회복지운동' 가운데서 발췌하였습니다.
'1만원 기적운동'은 감리교 세계리더교회의 담임목사이신 김기현목사님이 수년전부터 꾸준히 실천해오고 계신 운동으로, 다니는 강의의 제자들과 이웃과 성도들에게 그냥 1만원을 나누어주고 좋은 일에 사용하도록 한 운동이며 이것이 김기현 목사님에게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1만원을 받고 선한 곳에 사용한 그 사람들 역시 1만원의 기적운동에 동참하게 된 말 그대로 기적이 일어나고 있는 운동입니다.
그 중 몇몇을 소개하자면,
1만원을 받게된 논산훈련소의 한 조교는 고심하던 끝에 취침전 전 소대원들을 모아놓고 '오늘도 훈련 받느라고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초쿄파이 하나씩을 나눠주었다고 합니다. 훈련생들에게 초쿄파이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것이기에 그 감동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의사나 병원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게 많은 환자를 돌보느라 병원 응급실과 응급실의 의사는 환자나 가족을 몇 분 마주하는 것이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1만원 기적운동에 동참하게된 한 응급실 의사는 응급실을 찾아오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3백원짜리 자판기 커피를 뽑아주며 잠시 동안이라도 그들과 대화를 마음먹고 꾸준히 실천하였답니다. 비록 동전 몇 개지만 의사가 자비로 뽑아주며 위안의 말을 건넬 때 받게될 환자나 보호자의 감동은 얼마나 클까요?
1만원을 받은 한 어머니는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1만원에 자비를 조금 더하여 일반풍선 모양풍선 펄풍선까지 백 개정도 사서 숨겨두었다가 아이들이 잠든 사이 열심히 불고 (책에서 기록하기를 입도 아프고, 볼도 얼얼하고, 진이 다 빠지고, 숨이차고, 눈앞이 핑핑돌고, 어지럽기까지) 아무튼 열심히 불어 방안가득 풍선 장식을 하였답니다. 그 다음은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요? 잠에서 깬 아이들이 느낄 행복을 생각해 보시겠습니까?
1만원을 받은 한 대학생은 밤 늦도록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생수를 나누어줄 생각을 하고는, 1만원 기적운동에 대한 간략한 소개글이 담긴 전단지를 만들고 생수병에다 '1만원 기적운동'이라는 라벨을 붙이고는 도서관에서 생수를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만약 이 생수병을 받았다면 어떠했을까요?
다음은 제가 학교다닐 때 했었던 '1만원 사회복지운동'에 참여한 한 학생의 사례입니다.
1만원으로 도무지 무엇을 해야될까 고민이 많이되던 중 우연히 공원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게 무료급식하는 것을 보게되었답니다. 아, 바로 저거다. 그래서, 다음날 두부를 1만원어치 사다가 무료급식하는 곳에 전달하였답니다. 사실은 전달만 하려고 하였는데 이왕 여기까지 온거 봉사도 하자 싶어 그날 그곳에서 자신이 사온 두부를 자르고 양념치고 해서 나누어 드리기까지 했답니다. 1만원으로 몇분이나 드셨을까? 150명은 족히되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맛있는 점심반찬이 되었답니다.
사례는 이 정도로도 충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1만5천원이 여러분앞에 주어졌습니다.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대상이 불특정 다수였던 사례들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특정 대상에게 행하는 제한이 있습니다. 성서주공 1단지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장애인세대를 12월25일 성탄절 오후에 방문하여 1만5천원의 사랑을 실천하여야 합니다. 대상은 정해져 있으나 내용은 자유입니다. 순별로 좋은 아이디어를 구상하여 실천하시면 됩니다. 실천한 내용들은 12월 28일 주일에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정방문에 대한 주의 사항,
아직까지 이 분들에게 연락을 드린 것은 아닙니다. 이번 주 내로 제가 연락을 먼저 하고 방문약속을 받겠습니다. 사전의 전화연락은 삼가 주십시오.
기독교인도 있고 불교신자 카톨릭신자 남녀호랑교 신자도 있습니다. 이들에게 전도할 생각은 하지마시고 다만 사랑으로 품어 주십시오. 예수님도 그러하셨습니다.
대부분 여생의 대부분을 혼자 지내신 분입니다. 그렇다고 측은히 여기거나 불쌍히 여기지 마십시오. 그저 우리집의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으로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십시오.
1만5천원이 주어집니다. 더도말고 덜도 말고 1만5천원안에서 가능하면 실천하십시오. 그것이 숙제이고 사랑입니다.
궁금한 사항은 저에게 순별로 말씀하시면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이번 '1만5천원의 행복나누기'를 통해서 행복을 느끼고 사랑을 느끼고 마음에 감동을 받는 것은 바로 여러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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