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1년만에 부자되는 법 (2005.5.16)'을 알려드렸는데,
그 사이 재산이 늘었습니다.
오늘 동점동에서 철암동으로 주소를 옮기고 이사를 했습니다.
집이 생겼습니다.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 산 61-12 철암중고등학교 관사 C-303호
방 2개, 거실, 베란다, 목욕탕, 보일러실이 있는 아파트 한채를 혼자 씁니다.
인터넷, 가스, 전기, 책상, 싱크대 모두 갖춰있고 한달에 관리비 만원만 냅니다.
창문을 열면 태백시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앞산이 보입니다.
서산에 걸린 해와 잎새를 스치는 바람소리 들으면
책읽고 생각하고 글쓰기 좋습니다.
철암중고등학교 운동장이 마당입니다.
얼마전에 만든 헬쓰실도 있습니다.
조금 걸으면 상철암 아이들도 만나고,
작년에 복지순례단이 도배를 해드린 할머니댁 가서 밥도 먹습니다.
아름다운 경치가 있고, 좋은 사람이 있고, 풍족하게 갖췄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직장에서 평생 일해서 별장을 얻어도
이 모든 것을 누리진 못할 것입니다.
저는 철암온지 2년도 채 안되서 다 누립니다.
저는 복받은 사람입니다.
저는 특별한 사람입니다.
소백산 산행때 박영례선생이
"김동찬선생님은 뭐든지 힘들이지 않아도 술술 풀리는 것 같아요" 했는데,
그말이 맞습니다.
하느님은 저를 편애하시는게 틀림없습니다.
1999년 12월 15일부터 2000년 10월 15일까지 발행한 동찬신문에 적은 것 처럼
동찬이는 언제나 그렇듯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샘나죠! 하느님이 너무 티내면서 저만 편애하시니까
옛날부터 편애하고 계셨습니다.
집 한채 얻은 걸 가지고 그러나고요?
아닙니다.
당신은 어떤 직장에 계신가요?
동료들을 만나면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들과 생각과 비전이 달라서 마음상하거나,
쏟아지는 일거리에 자신이 뭘하는지 몰라 답답해 하고,
사람을 위해 일이 있는지 일을 위해 사람이 있는지 한숨을 쉽니다.
저는,
제 생각대로 하도록 넓은 멍석과 큰 그늘을 드리워주시고
필요할 때 필요한 이상으로 사람과 자금과 자리를 마련해주시는 소장님과 함께 합니다.
복잡한 회의도, 결제도 없습니다. 하면 하고 안하면 쉽니다.
남이 평가하는 '실적'은 중요치 않습니다.
자기자신의 '실력'과 '인격'과 '자존심'이 중요합니다.
안해도 못해도 괜찮지만 도전하지 않고 나태하면
명동에서 홀딱벗은 것 처럼 실력과 사람됨이 여실없이 드러납니다.
실력과 인격을 갈고 닦는 것이 중요하니,
직장이 아니라 도장입니다.
그래봐야 돈도 못번다?
연구소지원 활동비, 원고료, 회의참석비, 교통비, 학교상담자원봉사자지원금, 김동찬바로서기기금후원...
제 통장은 마르지 않는 샘입니다.
낮에 지난 3월에 몽땅 찾은 우체국 통장을 정리했는데,
여기저기 나가고 들어오고 한장넘게 찍히더니 90만원 남습니다.
가만 둔 통장도 그런데, 다른 통장은?
쓸것보다 훨씬 많이 법니다.
하늘소리, 마음소리 따라 맘껏 펼칠 수 있는 일을 하고,
(일이라기 보다 저 좋은 공부고 놀이지만)
늘 필요한 이상으로 풍족하게 누리고,
좋은 사람들한테 사랑받고,
이러니,
집 주인 된 걸 가지고 그러는것만 아니지요.
저는 복받은 사람입니다.
저는 특별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복받은 사람입니다.
당신도 특별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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