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메아리 ::::
사회복지현장이 척박할지언정 그곳이 아름다웠노라 즐거웠노라 말하고 싶습니다.

박혜련

(2003-07-14 18:48:07, Hit : 3498, Vote : 1147)

내 힘의 원천, 우리 회원님들...

회원 게시판에 올린 글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여기가 제자린거 같아서.
다시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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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팅 가는 버스안이었습니다..

한 회원님이 절보며 요즘 몸이 좋지 않냐며 물어보십니다..

제가 그렇게 보여요? 하니까 그분이

말수도 적어지고 많이 피곤해 보인다고 하십니다..

마음 써주는 게 고마워서,

우리 가위, 바위, 보 게임해요 하며 지루한 시간을 달래보려고 합니다..

가위, 바위, 보 참 못했던 난데 이상하게 그날 따라 자꾸 이깁니다..

그리고 있는 힘껏 손목을 때립니다..

회원님이 드디어 이기고,

아, 아프겠다 하며 아찔해 하고 있는데,

승부욕이 강해 절대 봐주지 않던 그분이 의외로 살짝 제 손목을 때리네요..

어, 오늘 왠일이예요? 했더니..

그분이 그러시네요..

진주님 기운 내라구요..

콧끝이 시큰해져서 가만히 앉아 있었네요...

아직은 우리 회원님들로부터 받는 게 더 많은...

정말 많이 부족한 접니다....

그래도 우리 회원님들이 있어

정말 힘이 납니다...

저, 어느덧 입사한지 1년이예요...

다음 1년도, 또 그다음 1년도...

지금처럼 우리 회원님들 사랑하며

그렇게 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