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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게시판 ::::
doing 식구들이 안부를 전하며 지지와 격려와 도전을 얻는 전용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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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활동 후기 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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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05 00:21:11, Hit : 27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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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ing 식구들 다들 안녕하신지요?
저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얼굴이 더 타버렸습니다.
그만큼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습니다.
보내주신 장학금은 잘 받았고요.
잘쓰는 건 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교통비와 여비로 귀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선배님들이 후원을 해주셨는데 고맙다는 말한마디보다
활동에 대한 후기를 올리는 것이 훨씬 적절할 것이라는 생각에 글을 남깁니다.
doing식구 여러분 남은 여름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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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화복지아카데미 6.22-6.27
시간이 참 빨리 지납니다.
지난주 이즈음에도 비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나하나 잊어버리지 않아야겠다 싶었지만 역시 느리게 반응하는 편인가 봅니다.
'맞아 그때 참 좋았지'
휴대폰 배터리에 문제가 생겨 자주 열어보지 못하는데
켤 때마다 문자메시지가 들어와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나에게 청소년문화복지아카데미는
1.이성만발보다 감성적인 이성
강대근선생님 특강의 야심찬 포석을 시작으로 초반 이틀동안 심각하게(?) 감성을 자극하더니 그것을 고스란히 실천적 이성으로 이끌어는 일정이 참으로 신선했고 청소년문화복지아카데미의 지향점과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바가 효과적으로 전달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제가 워낙 이성보다 감성적인 사람이 되어 놔서요.
2.디테일보다 큰흐름
"구체적인 방법론을 가르쳐 드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새로운 마인드를 일깨워 드립니다."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느낌이었달까요.
세부묘사에 치중하여 답답해보이는 그림이 아니라 한눈에 그림 전체가 눈에 들어오는 느낌
그리고 찬찬히 훑어보며 '올커니~' 무릎을 치게 하는 '여유있는 치밀함'
개인적으로 우수명선생님 이론교육이 좋았는데 프로그램기획과 평가를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해야지 보다
기획과 평가의 연결성에 대해 그리고 구체적이어야한다는 것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어서 학교수업시간에 정리되지 않던 부분이 스윽~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김민교수님도 청소년문화를 큰 틀로 잘 정리해주셔서
그것이 고스란히 '하위문화탐구'에도 입체적으로 활용될 수 있었습니다.
3.대상이 아닌 청소년, 객체가 아닌 사람자체
청소년문제와 청소년을 동일시하는 것, 문제의 관점에서 청소년에 접근하는 것
야간자습을 문제라고 보지 못하는 것.
청소년보다는 '문화'에 관심이 있어 아카데미를 신청했지만 이 부분에서 배운 바가 많습니다.
이제껏 사람이 아닌 클라이언트로, 인간관계가 아닌 케이스로 생각하다 보니 그 사람은 객체가 되고 나는 무언가를 주어야할 사람이었습니다.
4.문화소비자가 아닌 문화생산자
학교에서 배우는 미국식 사회복지 시각으로 문제를 지나치게 개인화시키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였는데 그에 대한 적절한 사회행동social action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싶습니다.다만 운동의 방법을 좀더 재미있고 쉽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 방법으로 '문화'의 코드를 이용하면 어떨까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이 그 예가 되겠지만 그것보다 균형있는 시각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꼭 매스미디어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다매체세상이고 쌍방향네트워크 세상이니까요.
많은 문장보다 사진한장, 장황한 연설보다 노래 한줄
나역시 적극적으로 문화를 만드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것이 비록 커다란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가지는 못할지라도 깊은 공명으로 사람들의 생각을 깨우고 싶습니다.
아카데미 기간동안 친구를 많이 사귀지는 못했지만
많은 친구를 사귈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나머지는 고스란히 내 몫일듯 한데 좋은 관계를 잘 다질 수 있을지..
함께여서 참 좋았습니다.
2003-07-03 10:15:40, withyouth.net에 올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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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혜림원 실습 7.7-7.19
"뭐하러 인천까지 가니?"
사람들이 물었을때 장봉에 대해 알지도 못했으면서 "거기서만 배울 수 있는 게 있어서..."라고 했다.
실습목표에 적은 대로 장봉혜림원만의 것을 배워가고 싶었다. 하지만 말은 막상 그렇게 했으나 실습이 확정되고 장봉도에 도착하기까지 장봉혜림원에 대해 아는 것은 올해 사회복지정보원의 복지순례 자료집에 나오는 3장 남짓의 자료였다. 그리고 2주는 훌쩍 지나갔다.
실습을 마치고 이제사 생각해본다. 장봉도에서 나는 무엇을 배웠나?!
장봉에서 첫날부터 끝날 때까지 가장 많이 들은 것은 사회통합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시설의 조직을 기존의 직무중심이 아닌 장애의 기능별로 1팀에서 4팀까지 팀제로 구성한 것, 일반적인 집의 형태로 주거를 제공하는 것과 거기서 더 나아가 집의 이름을 00연립, 00빌라 등으로 한 것. 지속적으로 시설 외부 그룹홈으로 사람들을 보내고 그에 따른 문제점들을 고쳐가는 것, 심지어 식판 없이 가정에서 밥먹는 것까지...
눈으로 본 그 많은 것이 사회통합의 컨셉을 향해 있었다. 그래서 섬이라는 입지의 한계에도 개방적인 이미지를 풍겼다. 이제껏 피상적으로 인식하던 normalization에서 사회통합이 생활로 와 닿았다.
장봉에서 가장 유심히 보려한 것은 운영자의 훌륭한 철학이 장애가족과 직접 부대끼는 생활재활교사의 일상 서비스에 어떻게 드러나는가 하는 것이었다. 작년 여름 사회복지정보원의 복지순례를 다니면서 그 부분이 참 궁금했기 때문이다. 선생님들은 모두를 해주기 보다 (의식적으로) 장애가족이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그것을 하게끔 한다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원장님께서 말씀하신 사례관리와 마케팅의 연결에 대한 것은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자기가 맡은 장애가족의 사례를 관리하며 그의 욕구에 따른 지역사회의 자원을 연결해주는 것은 일종의 win-win전략이 되는 것이다. 2팀 요양원에 있어서일까,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때문이었을까 직접 찾을 수는 없었다.
실습기간동안 핵심적인 과제로 주어졌던 '장애에 대한 개념 정의'는 끝나는 날까지 나를 괴롭혔다. 하지만 하루하루 지나며 강의에서 장애가정의 생활에서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는데, 개념을 가진다는 것은 나의 관점 즉 하나의 가치관, 인간관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고 그것이 고스란히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방법론을 결정하는 것이다. 즉 장애를 불편함과 결핍으로만 보는 이상 나의 서비스는 그 결핍을 채우고 불편함을 완화시키는 것 이상 나아갈 수 없는 것이다.
어떤 것이든 상황으로 이해하는 정도가 아니라, 개념을 설명할 수 있을만큼 공부를 하라고 하셨던 원장님의 말씀이 송곳처럼 나를 찔렀다. 공부하면서도 어딘지 부족하고 정리되지 않던 것이 그런 이유였구나 싶었다. 철학 없이 방법론에만 매달려 있어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겠구나 각성했다.
가정에 있으면서 내가 얼마나 실무적으로 준비되지 못했나 싶은 생각을 했다. 장애인복지론도 듣지 않고 용감하게(?) 정신지체장애인시설에 온 것이라 생활재활교사 선생님이 가르쳐준 것 말고는 해보지를 못했다.
실습을 마치 여러 가지 과제를 받은 기분이다. 이제껏 공부하던 방식에서 탈피해서 개념을 가질 수 있도록 공부해야겠다는 것과 실무적으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실습을 하며 학교에서 공부할 때처럼 비교하거나 평가하는 관점으로 임했다는 것이다. 비교관점, 평가관점보다 수용하는 관점으로 했다면 훨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고, 보다 능동적으로 배울 수 있지 않았을까. 실습생으로 장봉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을 하나라도 얻기 보다 한발 물러서 머리로만 생각하려 했다는 것이 마지막 날에야 후회 되었다. 그래서 실습후기를 쓰면서도 많은 부분 구체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다음부터 실습할 기회나 현장에 갈 기회가 있다면 일단은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배우는 자세로 임해야겠다는 것을 배웠다.
실습기간 내내 연수를 통해 하나라도 가르쳐주시려 애쓰신 원장님과 강의하신 선생님들, 장애가정에서 생활 가운데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과 지원팀의 선생님들 모두에게 참 감사하다. 그리고 내가 들어갔던 S씨 가정의 S씨, P씨, L씨, 다른 P씨, 미운정이 잔뜩 들었던 Y씨 모두가 보고 싶고 참 고맙다.
2003-07-28 01:24, 장봉혜림원 실습담당선생님께 보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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